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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ARAVONI KOREA


네팔 요양보호학과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오던 날
3월 19일 아침 9시. 인천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. 늘 그렇듯 공항은 사람으로 가득했지만, 그날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. 3월 20일 BTS 공연 일정 때문이었는지, 평소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있었다. 도착장 앞 전광판은 계속 바뀌고, 안에서 사람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내가 기다리던 네팔 유학생들은 보이지 않았다.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길게 간다. 그런데 사실 더 길게 느껴지는 건, 안에서 나오는 학생들 쪽이다. 한국은 처음이고, 말은 낯설고, 공항은 복잡하고, 사람은 많고, 누가 어디에 서 있는지도 잘 안 보인다. 밖에서 기다리는 나는 그래도 상황을 읽을 수 있지만, 처음 들어오는 학생들에겐 그 순간이 거의 작은 충격에 가깝다. 그래서 나는 공항 픽업을 단순히 차량 지원이나 이동 동선 정도로 보지 않는다. 현장에서 보면, 그건 입국 관리의 첫 단계다. 더 정확히 말하면 정착의 첫 표정이다. 학교가 학생을 어떻게
Mar 216 min rea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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